訃告
피해자 · 1934

故 박태원
피해자 · 무역상 · 향년 58세
계동 저택의 주인. 1921년 동업자와 함께 '태원상회'를 열어 큰돈을 벌었다. 밤마다 서재에서 홀로 차를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.
1934년 경성, 차 한 잔이 식기 전에
무역상 박태원(58)이 자택 서재에서 식은 찻잔을 앞에 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. 문은 안에서 잠겨 있지 않았고, 저택에는 네 사람이 있었다.
입술은 푸르게 변해 있었고, 찻잔 바닥에는 무언가가 가라앉아 있었다. 경성경찰서는 당신을 보냈다.
피해자 1명, 용의자 4명. 범인은 이 안에 있습니다.

계동 저택의 주인. 1921년 동업자와 함께 '태원상회'를 열어 큰돈을 벌었다. 밤마다 서재에서 홀로 차를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.

도박 빚에 시달리는 장남. 최근 아버지와 크게 다퉜다는 소문이 하인들 사이에 돌았다. 사건 당일 밤 늦게 귀가했다.

반년 전 막내의 가정교사로 들어온 여성. 말수가 적고 늘 책을 끼고 산다. 저녁마다 주인의 차를 서재로 올리는 일을 자청했다.

20년 동안 저택을 지킨 집사. 부엌과 창고의 열쇠를 모두 쥐고 있다. 쥐가 들끓는다며 최근 쥐약을 사들였다.

박태원의 두 번째 아내.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, 남편과는 각방을 쓴 지 오래다. 최근 유언장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얼굴이 굳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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